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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각수 - 흥보가 기가 막혀 (가사)

 

 

아 헤야라 품바라 품바라 품바라 해야
아 헤야라 품바라 품바라 품바라 해야
아 헤야라 품바라 품바라 품바라 해야 아

흥보가 기가 막혀기가 막혀 흥보가 기가 막혀
흥보가 기가 막혀 흥보가 기가 막혀
흥보가 기가 막혀 흥보가 기가 막혀
흥보가 기가 막혀

아이고 성님 동상을 나가라고 하니
어느 곳으로 가오 리오 이 엄동설한에
어느 곳으로 가면 산단 말이오
갈 곳이나 일러주오

지리산으로 가오리까
백이숙제 주려 죽던
수양산으로 가오리까
아따 이 놈아 내가 니 갈 곳까지 일러주냐
잔소리 말고 썩 꺼져라

해지는 겨울 들녘 스며드는 바람에
초라한 내 몸 하나 둘 곳 어데요
어디로 아 이제 난 어디로 가나
이제 떠나가는 지금 허이여

굳게 다문 입술 사이로
쉬어진 눈물이 머금어진다 (그렇지)
무거워진 가슴을 어루만져
멀어진 기억 속에 담는다
어슴푸레 져가는 노을 너머로
소리 내어 비워본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나
이제 나는 어디로 가나
갈 곳 없는 나를 떠밀면
이제 난 어디로 가나

 


안으로 들어가며 아이고 여보 마누라
형님이 나가라고 하니 어느 명이라 안 가겄소
자식들을 챙겨보오 큰 자식아
어디 갔냐 둘째 놈아 이리 오너라
이삿짐을 짊어지고 놀부 앞에다 늘어놓고
형님 나 갈라요

해지는 겨울 들녘 스며드는 바람에
초라한 내 몸 하나 둘 곳 어데요
어디로 아 이제 난 어디로 가나
이제 떠나가는 지금 허이여

흥보가 기가 막혀 흥보가 기가 막혀
흥보가 기가 막혀 흥보가 기가 막혀
흥보가 기가 막혀 흥보가 기가 막혀
흥보가 기가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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